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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고난 이가 튼튼한 사람이다.
라고 굳게 믿었다.
치과보험이 아까울 정도로,
20대때 사랑니 네개를 뽑고 난 후, 나는 잇몸한번 아픈 적 없었고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다가 이사이가 좁아서 자주 받을 필요 없다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렇지만 그건 젊었을 때 이야기였다.
최근 난생 처음으로 신경치료를 받았다. 아니 받고있는 중이다.
몇년에 한번 받는 스케일링을 6개월에서 1년에 한번은 받아야 한다고 잔소리를 들었고
치실을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나는 할머니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는
이제 병원이란 병원은 1년에 한번씩 다 돌아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나는 내 치아에 대해 자만했다.
감기한번 앓지 않던 내 치아는 보기좋게 썩어가고 있었다.
하루 세번 양치가 중요한게 아니라
제대로 된 양치질과 치실사용, 그리고 적절한 시기의 치과 방문을 통한 스케일링과 치아검진이 필요하다고
잔소리를 3주 연타로 들으면서, 엄청나게 나온 병원비에 뒷목을 잡고,
진료가 끝나야 보험비를 청구할 수 있다고 하는 말에 얼른 진료가 마무리 되기를 기다린다.
점심을 반납하고 치과를 다녀오니 하루종일 허기지고 기력이 다 빠지지만...
결론은.
치과 보험 들기 참 잘했다.
다행이다...
(아직 얼마나 돌려받을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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