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언제나 퇴사 준비중/직장인은 언제나 사표를 품고 다닌다

나는 회사생활에 소질이 없는 것 같다.

안녕도시 2021. 5.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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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를 나와 22살이 되자마자 일을 시작했다.
힘든 회사생활과 가스 라이팅, 체력 저하로 인한 우울증을 2번 겪었고
중간에 2-3년 프리랜서 생활도 했다.

20대 초반에 겪었던 프리랜서는
누군가에게는 뒷돈을 찔러주며 영업을 해야 했던 시절이었고
큰돈이 훅, 들어왔다가 쉬는 텀이 길어지면
나는 늘 불안감에 시달렸다.

결국 나는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회사생활만 12년차.
중간중간 이직이 있었고,
한 달 내내 집을 못 가고 잠도 못 자는 회사를 두 번 겪은 나는
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그럭저럭 돈을 주어도 제때 출퇴근하고, 휴가가 보장되는 회사를 택했다.
천천히 가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작은 회사들만 다니다가 회사가 어려운 와중에 들어온 이직 제의에
더 낮아진 직급과 더 낮아진 연봉에도 수락했다.

계속 나는 천천히 가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회사가 힘들고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싫다.


천천히 늦게 갔는데도
너무 늦게 알았다.
나는 회사생활에 소질이 없다.


진급에서 밀리기 부지기수.
말도 안 되는 험담.
부조리한 취급.

모든 것이 신물이 난다.

너는 일만 잘해. 그게 문제야.
그 말도 이젠 지겹다.

어쩌면 나는 회사 부적응자 인지도 모르겠다.
회사 밖에 사람들과는 너무 잘 지내는데...



그러나 지금은 박 차고 나갈 때가 아니다.
하나씩, 하나씩 
퇴사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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