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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 저럭 주 5일을 지키고 칼퇴를 하는 작은 회사에 다녔던 나는 줄곳 회사 근처에서 살았다.
쪽잠이라도 더 자기위해 한달에 1번도 못쉬고 집에서 5시간도 못자고 나와도 편히 자고싶어 시작한 독립이
그냥 편해졌다.
그리고 도보 5-10분안에 회사에 도착할 수 있고
남들보다 한시간 더 잘수 있는 행복감에
늘 나는 회사 근처의 집을 택했다.
물론 이직하는 텀동안 이사에 실패하면 늘 어느정도 텀이 존재했다.
회사는 점심제공이 되지 않았고
나는 그래서 회사를 다니며 사람들과 점심을 먹다가
이사 후에는 집에서 밥을 먹었다.
점심을 혼자먹다보면 정말 편하다.
쓸떼없이 일 얘기를 더 할 필요도 없고
관심없는 연예계 가쉽이야기를 듣고 있을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점심을 포기하면 50분정도 잠도 잘 수 있다.
그게 너무 편했지만
한국사람들은 밥을 같이 먹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간과하고 있었다.
그게 1년정도 지나가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친밀도가 달라졌다.
그걸 두번을 겪었는데도
나는 또 회사 근처로 이사했다.
괜찮았다.
나는 내 친구들이 많았고
일에도 지장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눈치없는 내 착각.
서서히 균열이 나기 시작했고
나를 서서히 주요 사건에서 나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앞에서는 잘 웃고 떠들지만
뒤에 가서 무슨말들이 오고가는지
들릴락 말락 속닥 속닥
그들끼리 나를 들어라고 하는 대화인지
아니면 듣지 말라고 하는 대화인지
그들의 뒷담화가 내 귀에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안들리게 다른데 갔으면 좋겠는데
#들으라면 더 크게 얘기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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